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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준비중

 

어제 집에 들어가니 입학허가서가 도착해 있다. 93불의 금액을 송금하는데 14만 몇천원이 들었으니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배꼽의 무게에 중심을 잃을 지경이다. 12월 9일 그 금액을 송금할 때는 한 번에 송금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은행을 경유한다고 해서 제대로 송금이 되었는지 걱정을 하던데 어쨌든 입학허가서가 잘 도착해서 다행이다.

 

19일에는 항공권 결재를 했다. 내가 검색하기로는 삼백 내외였는데 내가 뒤지는 곳과는 다른 데서 뒤지는 것 같더니 반값에 항공권을 찾아놔서 결재를 해줬다. 에티하드 항공사라고 하는데 첨 듣는 곳이라 검색해보니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란다. 내가 처음에 검색할 때는 아무래도 대한항공이 나을 것 같아서 비싸도 그쪽으로 하려 했는데 알고보니 완전 반대어. -.- 나중에 물어보니 국제학생증을 만들어서 그 덕도 본거라고 한다.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알아서 잘 하는 것 같다.

 

스페인어권도 가겠다고 아르헨에 있는 친구에게 알아봐 달라기도 하고 거기 가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까 묻기도 한다. 제 딴에는 비용이 많이 드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싶은 모양인데 나는 합법적인 것이 아니면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낯선 곳, 게다가 내가 쉽게 쫓아갈 수도 없는 곳에서 문제가 생겨서는 안될 일. 그나마 아르헨 친구가 그곳에 있는 동안은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주겠다고 하니 참 고맙기도 하고 안심도 된다.

 

오늘은 아르헨 비자 관련, 국립대학교 어학원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다. 역시나 브라질처럼 정보가 거의 없다. 일단 부딪혀 가면서 해결해야 할 듯하다. 하나에서 열까지 다 별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다. 비용 문제만 빼놓고. 비용 문제는 오롯이 내 문제. 힘이 좀 들더라도 일년 정도, 최선을 다해서 서포트해줘야겠다. 일부러 갈 수 없는 남미의 유명한 유적지도 간 김에 다녀라고 하고. 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지만 내색하지 말고 내 마음으로도 기대를 접어야지.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음 좋고 아니면 어학연수와 저 좋아하는 나라에서 살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별이에게 준비하는 과정과 가서 겪는 모든 일들을 글로 써두라고 말했는데 나도 그래야겠다. 나중에 찾아볼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일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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