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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포틀럭파티 - 송년회

 

 

    

 

    

 

    

 

 

신사동, 카페를 빌려서 우리마을 송년회를 했다. 송년회의 시즌이라 빠진 친구들도 있고 멀리 있는 친구들은 참석하지 못해서 조촐하게 꼬마 율.리.포함 10명. 포틀럭 파티라지만 연잎밥과 김치를 가져온 친구와 샐러드 종류를 가져온 친구 외에는 사서 들고 왔다. 현대백화점 딤섬, 광장시장의 마약김밥, 대형마트의 연어회, 교촌치킨, 역삼동에서 유명하다는 족발, 허니버터칩!!

 

술은 내가 사가지고 간 처음처럼 패트병이 히트를 쳤고 맥주 몇 병, 몇 캔 정도. 과음하지 않는 모임이라 그저 맥주 정도다. 꼬마가 하나 있다는 게 어찌나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는지. 또 경건?하게 하는지. 워낙 오래 알고 지낸 사람,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 따뜻한 사람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섬이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올리지를 않는다. 그날 삐질거라고 하더니만 진짜로 삐졌나. -.-

 

섬은 옛날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지금이 좋다. 섬은 옛날이 더 좋았던듯. 젊은 시절의 열기와 추억이 그리울 수도 있겠다. 그때도 좋았지만 나이먹은 지금의 담담함과 약간의 무덤덤함이 나는 좋다. 우리마을은 그래서 좋다.

 

유.연.에게 영.식.이 얘기를 했다. 나랑 초등 친구라고. 세상은 넓은 것 같아도 좁아. 유.연.이 자기가 남아공에 있을 때 다들 왔다 갔으면 좋았을 거라며 잉카계에 자기도 들겠다 한다. (아, 계좌를 보내줘야겠구나. 깜빡했네.) 10년 남아공에서 살다가 돌아온지 2년인데 너무 힘들다고 다시 나가고 싶어 한다. 작은 아들이 그곳에 있으니 와인 팜을 하나 사달라고 했다나. ㅎ 그리 되면 좋겠네. 늘그막에 체리 먹으러 남아공으로 가게.

 

이야기 나누고 꼬마 발레공연 보고^^ 선물 교환하고... 3시간 예약이라 나오니 10시쯤.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근처 카페에서 맥주나 차를 마시며 이어지는 이야기. 12시가 다 되어서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늦도록 전철이 다녀서 참 좋다. 그렇게 늦게 나왔는데도 막차는 아닌...

 

빠진 친구들 아쉬워하다가 신년회 얘기가 나왔고 유.연.이 자기 집을 제공하겠다고 해서 신년회도 은평뉴타운에 있는 유.연. 아파트에서 포틀럭 파티다. 신년회 때는 하루쯤 출근하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가고 싶은데 상황이 그리될지, 또 내가 할만한 '난이도 하'이면서 괜찮은 메뉴가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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