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1차 통과가 아니라 서류상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볼 수 있는 인적성검사와 직무능력검사였다. 서류미비인지 뭔지 2명 빼고는 모두 시험? 검사?를 치렀다는 얘기가 들리는 걸 보니. 명단 발표에 내 이름이 있어서 잠시 기뻤는데 생각해보니 서류로는 특별히 걸러낼 게 없었을거라. 2차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1차인 시험인듯 아닌듯한 문제풀이를 30분짜리 1시간짜리 두 시간을 봤다.
수십년 전 입사를 할 때는 상식시험이라는 것이 있었다. 아마 이번에 내가 본 직무능력이라는 것이 그거랑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퀴즈 같기도 하고 아주 초보적인 상식문제, 국어문제, 숫자, 도형.. 풀면서 아이큐테스트같기도 하고 바보 거르는 과정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적성검사는 심리테스트 같은 느낌? 제한시간 30분, 풀어야 할 문제는 210개. 문제를 읽고 예, 아니오를 즉답으로 해야만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거였다. 아마 직무와 성격을 맞춰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하튼 재밌는 경험을 했다. 퀴즈와 문제풀이 좋아하니 재미있었는데 다른 사람들 중에는 시간이 모자라 허둥대고 문제 읽는 것 자체를 피곤해 하는 사람도 보였다. 이런 인적성, 직무능력검사 몇 번 하면 문제에 적응해서 변별력이 없어질 것 같은.. -.-
희망은 적어보였다. 잘해야 한 두 명 뽑을텐데 20여명이 같이 시험을 봤으니. 서로 아는 사람들도 있고 나이 있는 사람들도 꽤 되었는데 나처럼 경력이 없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으나 그래도 면접을 볼 기회까지는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것도 경험이니까.
전철을 세 번이나 갈아타야 하지만 8정거장. 거리도 가깝고 좋기는 한데 꼭 되었으면 좋겠다는 확신도 없고 뭐가 좋은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되면 지원한 곳 되었으니 좋은거고 안되면 이 길이 아닌개벼 하며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지. 느긋하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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