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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헐..

1.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파란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가 뜬다. 헐...

그래도 여기에서 일기며 주절주절 마음을 쏟아놓았었는데 갑자기 당혹스럽다. 이곳에 썼던 글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해도 지난 것들을 퍼담을 수는 없을테고 과거가 단절되는 느낌이 든다. 시간 순서대로 퍼서 이사갈 방법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면 다행이겠으나 과연 그렇게 될 지 모르겠다. 처음 파란 서비스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1G를 준다는 광고와 블로그 디자인이 괜찮아 보여서 이곳에 터를 잡았던 것인데. 뭐, 딱 내 복이려니 생각해야지 별 수 있겠나..

2.

요즘 날이면 날마다 검색질을 하고 있다. 귀가 약해서, 겁이 나서 아시아나 항공을 예약했었다. 가는 날은 12시 출발 오는 날은 저녁 6:55분 출발의 좌석을 50% 할인으로. 그때 여행사에서 혹시라도 모객이 안되면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니어제시간을 바꿔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가는 날은 더 늦게 오늘날도 더 늦게. 둘 다 맘에 안들어서 비슷한 시간으로 바꿔 달라 했더니 이스타항공 출발 11:30 오는날 6:20으로 바꾸면서 돈을 더 내란다. 이미 다른 일정은 다 잡힌거고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이스타항공 후기가 별로 안좋다. -.- 가뜩이나 비행기 타는 거, 겁이 나는데 저가항공으로 바꾼데다 안좋다는 후기까지 보이니. 어제 인터넷 뉴스에서도 청주에선가 두 번 회항했다고 하고. 갑자기 더럭 겁이 나고 시간이 불리하더라도 그냥 아시아나로간다고 할 걸 후회 막심이다.

이번 여행이 내게 시험이 될 것이다. 비행기 타는 거, 잘 적응한다면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고 오래 전 여행 때처럼 이번 여행 때도 귀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다시 비행기 탈 엄두를 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오고 가는 비행기 시간만 제하고 나면 모처럼 여행이라 기대도 되고 별이랑 같이 가는 여행이 앞으로 쉽지 않을테니 좋은 기회일텐데 일주일 전 예약할 때와는 다르게 비행기 탈 날이 가까워지니 겁이 난다. ㅠㅠ

또하나의 우려는... 어쩌면 가서 보는 제주도는싱거울 것 같다. 검색을 하면서 만나는 제주도의 풍광은 너무 멋지지만 사진의 위력일테고 눈으로 보는 건 그만 못할 것임에 분명하니. 검색질을 하지 않고 가는 게 나을 뻔 했을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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