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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낮은목소리


나는야 세시봉 폐인.. 무표정한 내 얼굴을 밝게 만드는 세시봉 동영상. 연 사흘을 운동할 때 세시봉 추석특집 동영상을 보면서 했더니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러닝머신에서 동영상보면서 히쭉거리는 나를 옆에서 보면 그것참.. -.-;; 우습긴 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즐거우니 상관없다.

얼마전 설날특집을 보면서 추석특집만은 못하다 생각하면서도 설날특집 1, 2편을 다운받았는데 지금 1편을 보고 있다. 원래 트리오로 출범하려고 했는데 한 멤버가 군대가는 바람에 트윈폴리오가 되었다고. 그 당시 멤버 이익균이라는 분이출연해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와... 어쩌면 저런 멋진 목소리가 있을까. 진짜 처음듣는 저음.. 마치 콘트라베이스 소리 같았다. 성자의 행진을 셋이 부르는데 기가 막히다. 본방을 볼 때 내가 못느꼈던 게 이상한데 아마 집안 일을 하면서 봐서 집중을 못해서였나보다. 다시 보니 너무 멋있다.

아아, 노래 잘하는 거, 악기 잘 다루는 거 너무너무 부럽다.

요즘 세시봉 이후로 통기타 붐이 일어나서 기타가 많이 팔린다는데, 나도 세시봉 추석특집을 보고 별이아빠 기타 배우라고 등 떠미는 상황인데.. 그러지말고 나도 한 번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건 내가 중학교 시절에 배우다가 포기했기 때문. 그때는 우리 세대 대부분 그랬듯이 포크송, 대중가요, 팝송 책을 보고 코드를 익혀 혼자 독학하는 거였는데 손이 작아서 코드 잡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그것보다는 인내력부족이 더 컸겠지만. 그래서 포기했던 터. 지금 그 손이 더 자란 것도 아니니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는 없는데.. 그런 고민을 말했더니 별이아빠는 내게 우클렐레를 배우라 한다. 내가 어디서 보니 애기 기타처럼 조그맣고 줄이 네개라는데.. 하하. 뭘 시작하고 끝을 내는 법이 별로 없었던 아픈 기억 때문에 쉽게 시작은 못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갈증만 있다.

살 날이 많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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