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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메카닉


영화 - 메카닉

액션 드라마 스릴러 / 92분

세상에서 가장 무뚝뚝한 액션 히어로 제이슨 스타뎀. <메카닉>은 오로지 스타뎀을 위한 영화다. 사고로 죽음을 위장하는 업계 최고의 킬러 아서 비숍(제이슨 스타뎀)은 세 마디 이상 말하는 법이 없다. 표정은 단 한 가지. 아서의 스승이자 친구인 해리(도널드 서덜런드)의 말처럼 그는 ‘갓 뎀 머신’일 뿐이다. 아서는 조직의 보스 딘(토니 골드윈)에게 속아 친구 해리를 살해하고, 죄책감에 자신을 킬러로 만들어달라는 해리의 망나니 아들 스티브(벤 포스터)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딘이 해리를 모함하고 자신을 이용해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서는 스티브와 함께 분노의 복수를 준비한다.

찰스 브론슨, 잔 마이클 빈센트(<에어울프>) 주연의 1972년작을 리메이크한 <메카닉>은 스타뎀의 매력에 철저히 기대는 영화다. 파트너 스티브 역시 반전 아닌 반전을 위한 조연으로 희생된다. <메카닉>에는 스타뎀이 원규 무술감독에게 배우고 <트랜스포터> 시리즈에서 보여준 애크러배틱하고 우아한 액션이 없다. 세상의 모든 죽음을 조사한 보험회사의 책자를 독파한 아서는 굳이 타깃과 합을 나누는 싸움을 벌이지 않는다. 대신 머리를 쓴다. 아드레날린을 투여해서 사람이 죽을 때 발생하는 여러 변수를 고민하고 6주간 같은 시간에 카페에 앉아 타깃의 접근을 기다리는 식이다. 그래도 태생은 액션영화이기에 자동차 충돌과 건파이팅, 샷건 난사, 고층빌딩에서 뛰어내리기, 자동차 폭발 등의 액션은 볼 수 있다. 다이버 출신 스타뎀의 장기를 멋지게 살린 장면은 콜롬비아 마약상을 수영장 물속에서 살해하는 오프닝 시퀀스다.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우연의 연속이 나열되는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다.

씨네21에서

정숙이와 메카닉 시사회를 봤다. 아무런 정보없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다 이해하고 재밌게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이해하는 스토리를 써보려다가 검색해보니 저렇게 명료한 줄거리의 기사가 나와 있다. 부럽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줄거리를 써내려가는 것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텐데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보기 좋은, 주인공이 킬러든 범죄자든 그저 주인공 편에서 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빈틈없이 처리하고 흔적없이 사라진다.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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