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을 첨 만난 건 98년이나 99년쯤이었을까.
그 커뮤니티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과의 세월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어가던가 10년을 육박해간다. 글을 통해서 만날 뿐 대면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닌데 모처럼 송년회를 했다. 연말마다 송년회 말만 꺼내놓고 넘어간 것도 2, 3년쯤 된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냥 말만 하고 넘어갈 줄 알았더니 새 둥지를 마련해서 좀 시끄러워진 덕이었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참 반가웠다. 생각은 해도 전화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 마음속으로만 궁금해 했던 사람들.. 아니댜, 실버, 꼬마 모두 살이 붙었다. 나는 늙었겠지. 오빠생각 얼굴에도 세월은흐르고. 잠시만만 얼굴에 빛이 나고 예뻐진 것 같던데 새생명을 품고 있다는 것이 그런 것일까.
늙어가며 술이 줄었는지 과음하지도 않고 아주 좋은 분위기였다. 정말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었던가... 오빠생각에게 여유가 생긴 건지 무리하고 있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가끔씩 만나서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이 많다. 아쉽다면 만나고 싶었는데 못나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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