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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091227 - 연휴 마지막날


2009. 12. 27 일 눈

사락눈이라고 하나?

눈이 계속 내린다.

다들 낮 예배드리러 간다고 하는데 혼자 10시 예배를 드렸던 것은

오후 시간에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였다.

걷든, 쇼핑을 가든..

눈이 와서 걷는 것 포기하고

롯데마트에 혼자, 지하철 타고 가려고 맘먹고 옷을 입고 나섰는데

대문 앞 10미터도 못나가서 미끄러졌다.

겁이 나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는데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만 자꾸 들어서

외투도 벗지 않고 인터넷 접속, 카페에 들어가 사진들을 주욱 보았다.

아아, 한 두 해 사이에 친구들이 - 물론 나도 - 나이들어가는 것이 보이는구나.

안타깝다. 언제까지나 젊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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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눈을 치우고 돌아온 별이 아빠랑 미아삼거리역 이마트에 갔다왔다.

별이아빠도 나도 심심해서..

오갈데 없이 둘이 사는 삶은 너무 적적할 것 같다.

금요일에 마트에 다녀와서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모자 하나 사고 5층에 올라가 한 층 한 층 구경하며 내려와 지하에서 야참거리 하나 샀다.

이렇게 모처럼의연휴가 지나간다.

오랜만에 3일 연휴가 지루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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