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5 토 맑음
모처럼 토요일에 출근해서 일하고 4시 30분경 퇴근.
집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이 아르바이트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해서 저녁먹으러 가게 출발하니 준비하고 있으라 말하고 바로 출발했다.
숭미초등학교 옆 오리회전구이집에 가서두 마리를 시켰다. 적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많은 듯했다.
회전구이집은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가기에 딱 좋은 곳. 꼬지에 꽂아놓고 기다리면 저절로 익어서 빼먹기만 하면 되는..
★이 부자가 한 테이블, 엄마 아빠 나 셋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나랑 ★이 아빠가 구이 담당을 했다.
★이 놈이 술을 시켰으면 하는 눈치였는데 엄마아빠 계셔서 모르는 척했다. 나쁜넘..
★이 아빠가커피는 우리집에서 하자면서 일어나 계산했다.
집에 도착해서 계단을 오르는 아빠의 뒷모습이 영 위태로워보였다.
지난번 우리집에 왔을 때는 내가 올라오는 것을 못봤는데 이번에 보니 아주 힘들게 올라간다.
이집에 사는 동안은 우리집에오시게 하지 말아야겠다.
나이가 들수록 걷는 모습이 불안해 보인다. 기력이 딸려서겠지.
그러면서도바람쐬러 가고 놀러가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
아마도 우리집안 내력에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오랜시간 조용히 집에 앉아 있지 않는 것을 보면...
이제 아빠가 엄마없이 어딘가 여행을 가는 것은 동행자들에게 민폐이다. 엄마가 같이 가도 그렇지만.
내가 가고 싶어도 남에게 피해가 된다면 그 여행을 가서는 안될 것이다.
며칠 전에도 은퇴장로 모임에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말하고 가면 뭐라 할 것 같으니까 말도 않고 다녀왔다.
앞으로는 우리가 가끔 바람을 쐬게 해 드리고 그것으로 만족하라고 해야지.
아빠도 이제는 한계를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엄마는 이번에도 또 ★이에게 오만원을 주셨다. ★이는 속으로 신이 났을테고 나는 걱정스럽다.
엄마한테 ★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확실하게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고 잘못된 생각과 습관을 갖게 될까봐 두렵다.
엄마 아빠가 집에는 오셨지만 실내로는 들어오지도 않고 파라솔에 앉아 커피마시고 얘기하다가 가셨는데
모셔다 드리고 돌아올 때 콩을 갈은 비지와 돼지고기 갈은 것을 싸주셔서 가지고 왔다.
' 열린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728 - 파라솔, 별이 컸다.. (0) | 2009.07.28 |
---|---|
090726 - 비지찌개, 정국선배, God`s Image, 제자인가 무리인가 (1) | 2009.07.27 |
090723~090726 - 파라솔, 미경, 은숙언니 (0) | 2009.07.24 |
090720~090722 (2) | 2009.07.21 |
090719 - 친구를 위해 (0) | 2009.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