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가득한 청계천,고가도로를
철거하기 전 몇 년 동안은 자주 지나다녔다.
그러다가 청계천 복원한다는 말이 나오고..
청계천 고가도로 자르고 해체하는 것도 지나다니면서 보았다.
고가도로가 사라지고 나니 어찌나 하늘이 훤하게 보이든지.
그리고 복개한 도로를 뜯어내고 공사하는 것들을 쭈욱 지켜볼 수 있었다.
그랬던 세월이 꽤 길었을텐데 지금 돌이켜보면 잠깐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많이 살았다는 증거인가..
요즘도 아침 저녁 출퇴근길은 한 시간 가량 걸어서 다닌다.
청계천을 걸으면서 작은 꽃들이 피고 지는 것들을 보다가
오늘은 보이는 꽃마다 다 찍어보았다.
그사이에 피고 진 꽃들도 많지만...
꽃을 찍기는 했어도 이름도 모른다는..
붉은 인동~
이 꽃은 확실히 안다. 코스모스~ ㅎㅎ
개망초..
나는 이런 종류는 모두 들국화라고 생각했는데..
나리꽃~
이 꽃은 옛날에 돌산에 올라가면 많이 볼 수 있었지..
달개비꽃
나무에 핀 꽃~
나팔꽃~
위에 무더기로 피어난 꽃, 자세히~
이걸 풀이라고 해야 할지...
내 키보다도 더 큰 것 같다.
애기똥풀~
비비추~
손톱만큼 작은 꽃이다.
먼저 글에 찍어 올렸던 호박꽃..
호박이 자라는대로 또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어느님이 따가셨는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따갔다..-.-
잘먹고 잘 살아라!!!
청계천에는 풀도 나무도 꽃도 있고
커다란 물고기도 아주 쪼그만 송사리도 있고
오리도 있다.
담에 오리를 만나면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해 봐야지~
내가 좋아하는숲길, 흙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아침저녁으로 내게 작은 감동을 주는 청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