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체리 500g을 샀다. 체리의 칼로리는 100g당 60칼로리. 나처럼 체리 좋아해서 양이 어찌되든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먹어 치우는 사람에게는 쥐약. -.- 500g을 혼자 다 먹었다. 집에 있는 두 남자는 체리를 싫어해서 참으로 다행.
체리의 효능은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어 노화를 막고 암을 예방하고, 피로회복에 좋고, 혈전을 억제해서 심장질환, 뇌졸증 예방에도 좋고,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 있어 불면증에도 도움이 되고 당뇨에도 좋댄다. 그래 그뿐이냐, 거기에 맛도 좋고 향기도 좋지. 다만 딱 한가지 흠이라면 가격이 사악하다는 거. 그거이 모든 좋은 점을 상쇄하고도 남아 맘놓고 사먹지 못한다.
전에 남아공에 체류하던 통신 친구가 체리 계절이 되면 체리 농장에 다녀와서 블로그에 올렸댔는데 그거보고 어찌나 부러웠던지. 내가 남아공에 가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도 체리 때문이다. 다들 먼거리까지 맛집 순례하는데 나도 그 수준인거지. 다만 체리가 우리나라에 없으니까. 꼭 체리의 계절에. 유통기간에 익어 오는 체리 말고 나무에서 익어 검붉은 체리, 과즙이 흘러 넘치는 체리를... 츠르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