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그런 노래가 있었지. 바이브의 노래.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ㅎ
화요일
아웃백스테이크에서는 여름 한 철 100분 동안 5천9백원(부가세 별도) 생맥주 무제한 이벤트 중이다. 게다가 9시 이후에 2만원 이상 주문을 하면 에피타이저 3가지 중 한가지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고. 그러니까 9시 이후에 네 명이 생맥주를 마시러 간다면 생맥주만 시켜도 안주 하나가 따라오는 거다.
이걸 알고 친구들이랑 한 번 가려고 맘 먹었지만 시간이 늦으니 쉽지 않았는데 마침 별이아빠랑 의견 조율할 문제도 있고 폭염에 갈증도 나서 귀가 후 9시 반쯤 근처 아웃백에 가서 맥주와 샐러드를 하나 시키고 코코넛 쉬림프는 서비스로 받았다. 늦은 시간이라 손님도 많지 않고 시원한 매장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 먹고 마시고 의견 조율하고. 11시 마감시간이 다 되어서 서비스로 받은 코코넛 쉬림프는 손도 대지 못해 싸가지고 왔다. 친구 만나러 가야 해서 같이 못간다고 하던 별이놈 간식까지 챙겨오게 되었다. ㅋ
수요일
글찮아도 헬스 끝나고 퇴근하려면 맥주 생각이 간절한데 요즘은 날이 더우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수요일엔 오랜만에 영우를 만나서 모듬전과 맥주를 한잔 했다. 전에는 막걸리가 어울린다지만 우리 입에 들어가는 거, 우리 맘대로 시원한 맥주로. 모듬전 가격이 비싸더니 이렇게 길쭉한 접시에 나왔다. 테이블의 가로길이를 다 마크하려 하는.. 마님과 돌쇠의 빨래판 계란말이가 생각나더만. 새로 생긴 전 전문점인데 방음인테리어를 안했던지 너무 시끄러워 견딜수가 없어 맥주 한 병 가지고 나눠마신 후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조용한 카페에서 얘기하면서 스타우트 작은 병 세 병 시키고 안주는 배가 불러서 기본 안주로. 나는 영우랑 수다떠는 게 제일 편하다.
목요일 (휴가)
낮에는 우리 셋, P님 함께 동두천으로 떡갈비 먹으러 갔다 왔고 저녁에는 이모, 엄마, 별이아빠, 나 넷이서 미아삼거리 아웃백에 갔다. 또 공짜 쿠폰을 들고서. 인원구성이나 나이는 평소에 아웃백에 드나들만한 이들은 아니라 젊은애들 많은 시간은 불편하지만 늦은 시간 맥주 한 잔 하기로야. 역시나 헐벗은 옷차림새의 츠자들을 보고 이모랑 엄마는 혀를 차시고. ㅎ 그러나 평소 다니던 곳과 다른 분위기에 엄마도 이모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엄마는 맥주를 못드시니까 리필 안되는 음료를 드셨고 이모는... 본전 생각에 평소 주량을 훌쩍 넘겨버리셨다. 혀가 약간 꼬이는 이모, 웃기고 귀엽더라는.
토요일
집에 들어간 시간이 10시 반쯤 되었을까. 덥고 목말라 맥주를 사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참자!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모처럼 참고 들어갔더니 별이아빠가 맥주 큰 캔 하나랑 막걸리를 하나 사다가 냉동실에 살얼음지게 얼려 놓았다. ㅠ 갈등끝에 모처럼 옳은 선택을 했건만.
날마다 운동하면 뭐하나. 저녁마다 이리 맥주를 마신다면. 그러나 요즘은 맥주가 땡길 수 밖에 없는 폭염과 갈증. 매일같이 오늘만! 하고 결심하지만 다음날 다시 무너지는 결심. ㅠ
오늘 아침, 살 게 몇 가지 있어서 인터넷 디비다가 공동구매 나온 무알콜 맥주음료를 보게 되었는데 눈에 불이 번쩍! 급히 검색해서 평가도 찾아봤는데 한 번 사볼 만 한 것 같아 질렀다. 손도 크지. 12캔 짜리 2박스 합이 24캔. 저렴하게 나온 거라고 배송비까지 감내하고.
이 무알콜 맥주가 내 기대를 만족시켜 줬으면 좋겠다. 쟁여두고 아껴가며 먹다가 이 여름 다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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