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이 부활절이었고 성경통독은 그 전인 토요일에 끝났어야 했는데 드디어, 이제야, 비로서 오늘 방금 전에 끝을 냈다.
하루에 2시간 이상을 할애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성의만 있으면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씩이나 늦어진 것은 중간에 해이해짐 때문이었다. 처음 출발은 좋았는데 중반 이후에 해이해져서 하루에 한시간 읽는 날들이 많았다. 물론 예상치 않았던 약속이 있었다는 핑계도 있지만 그랬어도 2시간 읽으려면 못 읽을 것도 없었는데... 덕분에 통독을 마치고 부활절을 맞는 기쁨은 반감이 되고. -.-;;
내년에도, 지금과 상황이 별반 달라질 게 없어 사순절기간 성경통독을 또 할 수 있다면 그때는 부활절 아침이 두 배로 기쁠 수 있도록 잘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