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네이버카페 딜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시원 하반기 시험이 지난 토요일에 있어서 그 전에는 서로 모르는 부분을 묻고 대답하느라 후에는 문제를 기억해내고 답을 찾느라 카페가 북새통이다.
시험이 어려웠단다. 모의고사 90점대 유지하던 사람도 덜덜 떨고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기억력 대회하듯이 문제를 기억해내고 답을 맞추는 걸 보니 답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전체 문제와 보기를 알 수 없어 내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시험다운 시험으로 바뀌어가는 모양이다.
그러나, 카페 회원의 불만은 따까리라 비하하고 무시하면서 왜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내느냐는 것이지.
흠...
하는 일이나 대우에 비해서 과도하게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는다는 것이 조금 억울할 수는 있지만 내 스스로 만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르면서 외워 하는 것보다는 기전을 이해하고 환우의 연약한 부분을 배려하면서 일하는 것, 내가 받는 보수보다 더 훌륭한 케어를 하는 것, 그래서 남들이 몰라줘도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내 바램이다. 인생의 치열한 시간을 지나버린 지금의 나, 욕심도 없고 돈 벌 생각도 없는 내게는 보람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젊은 친구들은 좀 다르겠지.
실습의 시간들이 많이 남아 있다. 실습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실습하는 곳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내가 처한 상황은 그닥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실습시간 채우기 정도. 좀 두고보기로 한다. 이제 시작이니까. 정 아닌거 같으면 다른 방법, 다른 곳으로 바꾸는 수도 있으니.
또 하나의 카페는, 오늘 새로운 매체가 나오는 덕분에 벌써부터 기대와 흥분으로 들썩들썩하다. 책을 별로 읽지 않으면서 이미 매체가 두 개나 있는데 오늘 10시에 출시한다는 그 매체를 사기 위해 지난 토요일 사이버머니를 충전해 두었다. 그런데 생각이 짧아 충전한 사이버머니가 좀 부족하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카드로, 계좌이체로 얼마든지 살 수는 있다. 다들 10시 땡과 동시에 광클을 하겠다더니 서버다운됐다. 나도 10시에 정확하게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오류가 떠서 그래, 나중에 사자 뭐. 이러고 관망중이다.
시력이 많이 나빠진 걸 느낀다. 그래서 e잉크의 매체가 필요하다. 밧뜨, 얼마전에, 올초인가 작년말인가 샘이라는 e잉크 기기를 질렀다. 내가 지금 e잉크 매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책을 많이 읽어서 새로운 매체가 절실히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여전히 마음이 그쪽에 가 있다. -.-;; 후기 올라오는 거 보고 천천히 사야지 하다가 또 들어가보고. 어쨌든 오늘은 판매재개가 어려울 것도 같은데 모르겠다. 이것도 병일거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