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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101221 - 울고 싶은가 웃고 싶은가

2010. 12. 21 화 맑음

 

증거

별이의 나라사랑카드로 통화한 전화요금 청구서가 도착했다. 지난달 요금이 사만원이 넘었던데 반해 이번 요즘은 만 삼천원을 겨우 넘겼다. 이렇게 증거는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는 것.

 

딱 한가지

딱 한가지가 달라졌을 뿐인데 그 한가지 달라지기까지는각오가 숨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뻔히 보는 곳에서 선을 딱 긋는 느낌. 말할 수 없이 섭섭한 이 느낌을 상대방은 알까.

 

몸살기운

지난 주말 친구들과의 송년회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몸살기운이. 일요일 큰누나 집에서 종일 바닥에 앉아 있었던 것이 힘들었을 것이고. 앓고 나면 좀 가벼워지려나. 끙끙 앓고 싶다. 엉엉 울고 싶다.

 

울고 싶은가 웃고 싶은가

세시봉 1, 2를 2번씩이나 돌려봤다. 늘 듣는 CBS-FM은 누군가가 옆에 있을 때는 따뜻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쓸쓸하다. 우울해지는 내 마음을 업시킬 필요가 있어서 볼때마다 미소지어지는 세시봉을 재생해놓고 들으며 일했다. 웃는게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표정은, 우울함은 사람을 늙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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