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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갑자기

 

금요일 오후, 운동가기 싫어서 꿈지럭거리며 검색을 하다가 불현듯!! 와인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과정을 검색해보니 어디가서 배웠다 할 수 없는 짧고 수박겉핥기식의 과정조차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와인을 마시면서 배워야 하는 거라 그런 모양이다. 제대로 배우자면 수업료만 기백이 깨질 것 같고..

 

일단 책, 책을 보자 싶어서 검색해보고 운동을 제끼고 퇴근하고 교보문고를 향했다. 정말 오랜만에 청계천 물길을 걸어서 광화문 쪽으로. 날이 덥지 않고 바람도 시원한데다가 주말이어서 그런지 청계천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 많았다. 아예 발까지 담근 사람들도 많고. 헬스다니기 전까지는 청계천 물길을 매일 걸어다녔는데 그게 벌써 사년 전 얘기다. 트래드밀보다는 땅을 밟는 것이 확실히 기분좋다.

 

잡지사 기자가 쓴, 최근에 나오고, 얇고, 보기 쉬운 책을 한 권 사가지고 돌아와서 읽고 있다. 맛을 글로 읽다니. 하하. 그저 맛이 어떻다고 하면 그런가부다 하면서 일단 읽고 있다. 한 번 읽고 난 후에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지. 먹어보기도 해얄거고. 어제 마트에서 와인을 사볼까 싶어 기웃거렸는데 뭘 사야할지 막연해서 그냥 나왔다. -.-;;

 

오늘은 출근해서 와인동호회를 검색해봤는데 마땅한 동호회가 없다. 제일 먼저 뜨는 것들이 프로필인증이니 좋은 친구 애인만들기니 뭐니 하는 걸 보면 염불보다 젯밥에 맘이 있는 모임인 것 같고. 나랑 세대가 비슷하고 교양도 좀 있는 그런 동호회는 검색해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아무래도 동호회 가입해서 배우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짧은 과정이라도 교육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나름 일리 있는 생각인데 생각처럼 잘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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